때아닌 흥행몰이중인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지난 4월 4일부터 진행 중인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때아닌 흥행몰이로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SETEC 주차장은 늘 만석 상태라고 합니다. 박람회 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주차공간이 협소해 만차 상태가 지속되어 주변 주차장으로 안내' 하거나 '원활한 관람을 위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불교박람회는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주최하는 불교문화 행사로 사찰음식, 공예, 미술 등 여러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특히 올해는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MZ세대가 갑자기 불교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뭘까요?

 

그 배경에는 불교박람회의 과감한 변신이 있습니다. 올해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를 표방하여 젊은 세대가 흥미를 가질만한 이색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MZ세대의 이목을 끈 것은 'DJ뉴진스님'이라고 합니다. 조계종이 마련한 공식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윤성호 씨가 EDM 음악에 맞춰 놋그릇을 두드리는가 하면, 열띤 서비스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법명인 '뉴진'은 새롭게(New) 나아간다(進)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색적인 박람회는 SNS를 통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젊은 층을 겨냥한 행사 준비가 MZ의 취향을 충족시키면서 때아닌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또 다른 관심사는 다양한 굿즈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람회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하는데 오전 8시 30분부터 입장 줄이 길게 늘어서 있을 정도라고 하며, 주최 측에서 나눠주는 풍선은 관람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망개떡, 화엄사 쌀빵 등 간식거리들도 일찌감치 완판이 되고, 군종교구가 마련한 스님의'빵'앗간의 밀크티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구, 커피도구와 함께 맷돌로 원두를 갈아 판매하는 '맷돌 커피' 또한 오전부터 구매를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합니다.

 

2관에 마련된 불교미술과 포토존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현대적으로 표현된 불상과 보살상들을 관람하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오늘까지 열리는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방문하셔서 젊은 세대를 겨냥해 다양하게 변신한 불교문화를 한 번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