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는 모르는 스포츠 아르바이트 - 농구 2편

앞서 '98%는 모르는 스포츠 아르바이트 - 농구'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농구장 알바를 알게 된 사연과 농구장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처음 맡았던 업무에 대해서 짤막하게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고정 아르바이트로 진급 아닌 진급(?)을 하게 되면서 어떠한 것이 달라졌고, 어떠한 일들을 했었는지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6-07 시즌을 앞두고 제일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에 합류를 하게 되면서 그중에서는 제일 연장자였지만,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스포츠인 '농구'와 관련된 아르바이트이다 보니 그런 상황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그저 너무 재미있고 하루하루 신이 나게 일을 했었다고 했었죠.

그 덕분인지 아니면 대학교 선배라는 학연 버프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2007-08 시즌부터는 구단 아르바이트 멤버 중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맡게 되었고 경기가 있는 날에만 출근을 하는것이 아닌 고정적으로 경기일 2~3일 전부터 출근을 해야 하는 '고정 아르바이트생'으로 진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그 당시 아르바이트 멤버는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 경기일 기준 2-3일 전부터 일을 하는 고정멤버(2~3명)
• 홈 경기가 있을 때만 출근을 하는 당일멤버(4~5명)

 

그 당시 '고정 아르바이트'의 장점은 첫 번째는 시급이 다른 사람들 보다 500원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홈경기 2~3일 전부터 일을 할 수 있다 보니 여유가 있을 때면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체육관에서 농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경기 전날과 경기 당일 선수단 연습을 준비하고 끝난 뒤에는 마무리 정리까지 해야 했기에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비시즌부터 홈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계속해서 선수들과 오가며 마주치게 되니 선수들과는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농구단 일을 그만둘 때까지 있었던 선수들을 알려 드리자면 박규현, 강동희, 김영만, 조상현, 현주엽, 파스코, 민랜드, 페리맨, 서장훈, 박광재, 김현중, 박지현, 이현민, 문태영, 정창영, 박래훈, 조상열, 전형수, 이민재, 송창무 등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명씩 나열해 보니 쟁쟁한 네임드들이 많이 있었네요!

이 중에는 아직 현역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계시는 선수들도 있고, 아니면 은퇴를 하고 지금은 지도자를 하고 있거나, 방송에 출연하거나 배우가 되신 분도 있고 농구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여하튼 고정 아르바이트는 저러한 이득 아닌 이득(?)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 멤버들에게는 나름 경쟁이 치열한 자리였지만 쉽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농구단의 담당 직원의 컨펌이 있어야 했고, 제가 다루기 쉬운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으라고 했었거든요. 무슨 일이든 사람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 외에 고정 아르바이트가 하는 일은

• 경기장 세팅(골대, 좌석, 벤치, A보드, 본부석 등)
• 체육관 바닥 관리
• 경기 때 사용하는 물품 준비
• 안내데스크 및 MD샵 세팅
• 홈/원정팀 락커룸 및 심판실, 중계팀실, VIP실 관리
• 관중 이용시설 사전점검
• 농구 골대 설치 및 점검
• 사무업무 보조
• 심판진 및 감독관 픽업

 

등등의 여러가지 업무들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는 경기 당일에 해야 하는 업무들은 경기 당일 출근하는 아르바이트 멤버들과 함께 하는 업무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주로 힘쓰는 일이나 물건을 나르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나열한 업무에 대해서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경기장 세팅'은 개막전 전이나 체육관이 타 행사로 인해 대관이 있을 경우에 농구 경기를 위해 세팅을 해둔 체육관 내부의 모든 집기들을 전부 철거를 해야 합니다. 그 후 홈경기 일정 며칠 전에 다시 경기장 세팅을 해줘야 하는데, 그 일을 말하는 겁니다. 이 업무는 보통 2인 1조로 많이 했던 것 같은데 4~5시간 정도 소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체육관 바닥 관리' 부터는 3편에서 계속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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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는 모르는 스포츠 아르바이트 - 농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