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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우리가 몰랐던 초밥의 비밀

by 삶도정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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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초밥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연어를 좋아해서 초밥을 먹게 될 때면 연어초밥만 먹곤 합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왜 초밥 한 접시에 2개만 나오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교양만두' 채널을 통해서 이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몰랐던-초밥의-비밀

 

"왜 초밥은 한 접시에 2개만 나올까?"


그 이유는 1945년 일본의 패망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일본은 1945년 미국이 던진 원자폭탄으로 인해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합니다. 전쟁에서 패한 일본은 우리나라 등 식민지에서 뺏어오던 식량이 갑작스럽게 끊기면서 식량 부족사태를 맞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나가있던 일본의 패잔병들과 해외 이주민 등 약 150만 명의 일본인들이 귀국을 하게 되면서 식량난은 더욱 극심해졌다고 합니다. 쌀 공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쌀값은 패망 전보다 약 130배가 올랐고 어획량도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일본인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생선의 가격도 금값이 되었다고 합니다.

 

극심한 식량부족 사태로 1945년부터 4년간 영양 실조로 사망한 일본인이 약 1000만 명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급하게 모든 음식점의 영업을 전면 금지했고, 일반 국민들의 외식 또한 금지시켰습니다. 그리고 모든 식재료는 공공재로 취급해서 배급만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돈을 받으면서 상업적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행위는 정부 차원에서 막아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것은 초밥집 사장들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쌀을 가지고 오는 사람에 한해서 돈을 받고 초밥으로 가공해 주자는 아이디어였죠. 이는 음식을 만들어파는 요식업과 달리 초밥을 만드는 기술에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기에 위탁가공업에 해당했습니다.

 

초밥집 주인들은 이 아이디어를 도쿄당국에 제안했고, 초밥 전문점의 생계와 시민들의 외식 욕구 충족을 위해 도쿄도청은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다만, 가공할 수 있는 초밥의 양은 1인당 쌀 한 홉으로 제한한다는 조건 하에서 말입니다. 참고로 한 홉은 약 180ml로 대충 우리가 먹는 밥 한 공기 정도의 분량이라고 합니다.

 

쌀 한 홉의 양의로 초밥을 만들면 대략 초밥 10개 정도가 나오는데 어획량이 부족해 여러 종류의 생선을 초밥 위에 얹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초밥집 주인들은 생선 1종류당 2개씩 4~5종류의 초밥을 가공해 접시에 담아 판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풍습이 현재까지 이어져, 초밥은 한 접시에 2개씩 올려지고 있고 회전 초밥이 아닌 경우 초밥 1인분의 양은 대략 10개 남짓으로 굳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무심코 지나치는 한 접시당 2개의 초밥

우리가 너무나도 익숙하게 먹고 있는 이 초밥에도 일제강점기 갖은 만행을 겪은 우리의 아픈 과거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한 번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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