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HLB의 FDA 승인 결과... 리보세라닙은 어떤 약일까?

by 삶도정 2024. 5. 18.
반응형

지난 17일 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신청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종보완요청서를 수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FDA 신약 후보로 기대를 받았던 HLB의 리보세라닙이 최종 허가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해 간암 1차 치로에서 생존기간 연장을 확인했지만 FDA로부터 자료 보완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HLB측은 효과 측면이 아닌 항서제약의 화약제조품질 실사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해 보완 요청을 받은 것으로 조속히 보완서류를 작성하여 재허가 신청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HLB-회사-로고-이미지

 

리보세라닙이란 어떤 약일까?

리보세라닙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억제제 계열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HLB가 부광약품으로 부터 인수하여 개발을 진행하였고, FDA 신약 승인에 근접한 것으로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리보세라닙은 2005년 미국 엘레바가 글로벌 판권을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인수하며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리보세라닙의 유망함을 알아본 부광약품이 엘레바로부터 한국과 유럽, 일본 판권을 2009년에 확보를 했습니다. 그 이후 HLB는 2018년 부광약품에게 400억원을 지불하고 리보세라닙 개발 권리를 인수했습니다.

 

HLB는 항서제약과 함께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위암 치료제로 개발을 해왔습니다.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은 면역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PD-1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 표면의 PD-L1 수용체와의 결합을 막고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HLB와 항서제약은 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한 임상3상 CARES-310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허가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연구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맘과 간암 표준치료제로 활용되는 바이엘의 넥사바 대비 효능과 안정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임상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전체생존 중앙값 22.1개월을 기록하며 넥사바의 15.4개월 대비 개선된 결과를 확인하였고, 이 결과 간암 1차 치료에 승인된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전체생존 중앙값 19.2개월, 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임핀지+이뮤도 병영요법의 16.4개월 보다 긴 수치였습니다.

 

현재 HLB와 항서제약은 간암 뿐만 아니라 위암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항서제약은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2023에서 국소적으로 진행된 절제 가능한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항암화학요법 3중 병용 임상3상의 첫번째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은 가능할까?

일각에서는 HLB의 FDA 승인 여부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앞선 임상3상에서 아시아인과 B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간암 환자 비중이 높았고, 고혈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HLB는 FDA 승인과 함께 미국에서 상업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70명 이상의 영업사원들이 미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서 주요 암센터 전문의들을 만나고 있고,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협력하여 생산 준비도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항서제약은 이미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고 원가율을 낮춘 만큼 HLB는 상업화 이후 높은 수익성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리보세라닙이 FDA 승인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기대만큼 매출이 나올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존의 간암 1차 치료제 시장 1위인 로슈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등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HLB는 17일 오후 리보세라닙 FDA 승인 허가 불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였고 현재까지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HLB 진회장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의 공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신약 허가를 위해 노력했지만 신약 출시가 늦어지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의약품 품목을 17개나 보유한 항서제약에게 수정 불가능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항서제약과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일 내 FDA 허가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 또 다음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도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습니다.

반응형